아침마다 일을 시작하면, 나는 포털사이트의 뉴스 섹션을 연다. 거의 대문으로 설정해도 괜찮을 지경이지만,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소소한 일상의 시작이다. 그러나 최근의 뉴스는 내게 혼란만 가중시킨다. 세계의 전쟁, 이에 따른 국내 경제의 변화, 이를 기반으로 한 정치 이념의 갈등, 마지막으로 댓글로 싸우는 대중까지 다양한 사람을 맞이하며 혼란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종종 사람들은 90년대 냉전시대가 종식된 후, 새로운 냉전이 시작되는 시기라고 평하기도 한다. United Nation, 국가 연합이라는 기관을 기반으로 평화를 유지되던 지구라는 행성이 결국 인간에 의해 전쟁터로 바뀌고 있으니 말이다. 결국 이 신냉전은 누군가의 혐오, 그리고 싸움에서 시작된다. 정치, 종교, 이념, 계층, 세대 간의 갈등이 만들어내는 싸움의 가시화다.

모든 것이 가시화되는 사이, 나는 한 권의 책을 받았다. <나와 당신은 왜 분노하는가>(Gray, 2025/2026)이라는 신간도서이다. 그레이(Gray, 2025/2026)는 서문에서 "도덕성과 모든 갈등의 원인은 하나다. 사람마다 위험과 피해를 다르게 인식한다는 점이다."라고 주장한다. 모든 인식과 주장, 갈등의 시발점이 '위험과 피해'에 대한 주관적 정의라고 언급하는 것이다. 도덕심리학과 인류학 간의 봉합을 시도하며 주관적 시선아래 도덕성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시도하겠다고 암시하지만, 과연 '깔끔하게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아직 도사리고 있다. 결국 그가 주장하는 '위험'이 위협인지, 혹은 혐오인지는 구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덕성'이라고 호명하는, 명시되지 않은 '암묵적으로 동의된 사회 규율'은 단순히 사회가 구성한 지식일 뿐이고, 그 지식은 변동될 수 있다. 따라서 저자는 위협인지 혐오인지 명확히 구분하여 설명할 필요가 존재한다.
아직 그의 모든 글을 다 일지 못했지만, 그는 이 저서를 통해서 한가지를 논의하고자 하는 듯하다. 도덕적 분노는 어떻게 싸움의 기제가 될 수 있는가, 우리는 이 싸움을 어떻게 종식하며 숙론을 내릴 수 있는가에 대한 통찰이다. 결국 진보와 보수, 서로 다른 생각이 서로를 혐오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길 원하는 것이다. 그는 이를 심리학이라는 범주와 인류학이라는 범주 내에서 통찰적인 시선을 제공학고자 하며, 사람들이 주장하는 정당성은 정당하지 않으니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결국 두 가지 궁금증을 도출한다. 그가 이야기하는 "생존 본능"과 "위험"은 누굴 위한 위험이며, 이는 갈등의 소해를 어떻게 감소시킬 시발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이는 이념갈등이라는 범주아래서 어떻게 누구의 편도 아닌, 숙론의 과정으로 이끄는 제안서가 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줄 것인가.
*해당 도서는 <김영사> 출판사의 지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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